2024년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는 무려 닷새나 되는 긴 휴가로, 먼 나라로 떠나기엔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추석 연휴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는 어디일까요?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발표한 ‘2024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올해의 여행 트렌드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올해도 해외여행 1위! 소도시로의 여행이 급증
클룩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추석 연휴(9월 14일부터 18일까지) 기간 동안 예약이 가장 많은 해외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한국인들이 오래전부터 사랑해온 여행지로, 특히 이번 연휴에는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로의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를 벗어난 소도시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한국에서 직항편이 새롭게 취항한 미야코지마는 맑고 투명한 바다로 유명한 신비의 섬으로, 예약 수가 작년에 비해 14배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지산 근교의 야마나시현은 예약이 5.3배 증가했고, 오키나와 나하 지역 또한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국인들이 일본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도시보다 한적하면서도 현지의 독특한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직항 노선이 추가되면서 여행이 더욱 편리해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2위는 베트남, 3위는 대만…동북아 소도시 여행 강세
베트남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로 선정되었고, 대만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베트남은 이미 다낭, 하노이, 호치민 등의 주요 도시가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로의 여행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에와 하이퐁 같은 지역은 전통적인 베트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만 역시 추석 연휴 동안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여전히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근교 도시인 타이중과 이란 같은 곳으로 향하는 여행 수요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클룩에 따르면, 타이중은 예약이 작년에 비해 76% 증가했고, 이란은 **146%**나 늘어났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이 대만에서도 대도시를 벗어나 소도시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찾으려 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중국과 마카오, 예약 증가율 급상승
올해 추석 연휴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국과 마카오입니다. 중국은 전년 대비 예약이 170% 증가했으며, 마카오는 146%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관광업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가까운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도 베이징이나 경제도시 상하이뿐만 아니라 청두, 쿤밍 등 비교적 덜 알려진 도시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카오 역시 고급 호텔과 카지노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미식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통편 예약이 급증, "모빌리티" 상품이 인기
클룩의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예약된 상품 카테고리는 **모빌리티(교통수단)**로 전체 예약의 44%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간사이 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연결하는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와 타이완의 타오위안 공항철도 MRT, 그리고 도쿄 지하철 티켓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교통수단 예약이 많은 이유는 해외여행에서 이동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클룩에서는 기존의 QR코드로 활성화하던 이심(eSIM) 대신, 앱에서 바로 활성화할 수 있는 **'클룩 트래블 이심'**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데이터 로밍이 간편해졌고,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클룩에 따르면, 이심 예약은 전체 예약의 8.3%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역대 추석 연휴 최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예상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약 120만 4024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일평균 약 20만 671명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여행지 찾는 경향 강화
클룩 한국 지사장 이준호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일본과 같은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 외에도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경험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베트남, 중국, 마카오와 같은 가까운 동북아 지역의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비행 시간이 짧고,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동북아 지역이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해외여행 트렌드, 앞으로도 변화할까?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트렌드는 소도시와 새로운 여행지로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여행지들이 주목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가 점차 해제되고, 새로운 직항 노선이 생겨나는 등 여행 환경이 계속 변화함에 따라, 여행 트렌드도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위의 인기 여행지와 새로운 트렌드를 참고해보세요. 소도시의 매력과 색다른 경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